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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최재천 지음/삼성경제연구소


이 책은 지난 6월 16일 첫 모임을 가졌던 [문고읽기]의 선정도서였습니다.

약 30여 분이 참여하였으며, 장정일 선생님의 발제로 시작해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그 느끼을 전달하고자 장정일 선생님의 발제문을 올립니다. 조금 길지만, 천천히 읽어보세요~


1. 
 언제부터인가 ‘고령화 사회’를 우려하더니, 금새 ‘초고령 사회’라는 낯선 단어가 들리기 시작한다. 사회 현상을 가르키는 특정 용어가 이처럼 빠른 기간에, 또 강도 높게 바뀌는  것을 보면 확실히 ‘고령화’가 문제이긴 한 모양이다. 그러면 생물·생태학자 최재천이 쓴『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삼성경제연구소,2005)를 다잡고 읽기 전에, 비슷해 보이지만 큰 차이를 지닌 ‘고령화 사회’와 ‘초고령 사회’의 차이점부터 짚어 보자. 

 아주 일찍부터 세계 인구의 고령화에 대해 관심과 대책을 논의해 온 UN은 1956년에 이미 ‘고령화(ageing)’라는 말을 채택했는데,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고령화’를 판단하는 기준역시 UN의 선도적 작업에 따른다. 먼저 UN은 한 국가의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한 나라의 인구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했다.

유년 인구국(young population)

65세 이상의 비율이 4% 미만인 국가

성년 인구국(mature population)

65세 이상의 비율이 4∼7%인 국가

노년 인구국(aged  population)

65세 이상의 비율이 7% 이상인 국가


  UN은 위에 분류된 노년 인구국을 다시 세분해서,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한 사회의 ‘고령화’ 기준을 만들었다.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65세 이상의 비율이 7%가 넘는 사회

고령 사회(aged society)

65세 이상의 비율이 14%를 넘는 사회

초고령 사회(super-aged society)

65세 이상의 비율이 20%를 넘는 사회


 전세계의 여러 선진국 가운데 일본·독일·이탈리아·스페인은 급속하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 중이며, 그 가운데서도 일본은 가장 먼저 ‘초고령 사회’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책 30∼31쪽에 나와 있듯이, 전세계의 ‘고령화’를 애기할 때,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의 진입은 나라마다 약간씩의 유예를 갖지만, ‘고령화 사회’가 ‘초고령 사회’로 바뀌는 속도는 더 빠르다. 그래서 인류는 머지않은 장래에 600여년간 유지되었던 마름모꼴 인구유형(노년과 유년의 인구가 성년 인구에 비해 똑같이 적다)을 마감하고, 노년→성년→유년의 순으로 인구가 적어지는 역삼각형 인구유형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즈음에 ‘고령 사회’에 들어서게 되고, 2026년이면 ‘초고령 사회’가 된다. 혹자들은 노령 인구가 느는 이런 현상을 일컬어,  ‘소리 없는 시한폭탄’이라고도 하고 지진(earthquake)에 빗대어 연진(agequake)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동서양의 모든 경전이나 고전들은 ‘백발은 인생의 면류관’이라며 노인을 추앙했으며, 오래 사는 것을 ‘하늘이 내린 복’이라며 부러워했다. 그런데 어쩌자고 이렇듯 험악한 말들이 나오는 것일까? (노인들이 전통 사회에서 맡았던 역할이나 인류의 문화 발달에 기여한 공헌은 이 책 68∼69쪽에)  

 식량은 물론이고 의학을 비롯한 온갖 분야에서 벌어진 문명의 발달은 인간의 생명을 점진적으로 연장해 왔다. 그래서 학자들은 아예 인류 진화의 역사를 ‘고령화의 역사’라고 말하기도 한다. 몇 백만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평균 수명을 옳게 집계하기는 힘들지만(이 책 13쪽에서는 50세, 22쪽은 30∼45세를 너끈히 살았으리라고 추정한다), 비스마르크가 연금제도를 창안했던 1910년대에 독일 남성들의 기대 수명은 고작 47세 불과했으며, 1926∼1930년 당시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수명은 35.1이고 남자는 32.4세였다. 하지만 OECD 국가들 중 최고로 빠른 평균 수명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우리나라의 경우 2002년의 연성 평균 수명은 80.4세이고 남성은 73.4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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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브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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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칠순을 넘기신 부모님들이 안 계시다면, 제 인생도 조금은 다를 것이기에... ^&^
    참 좋은 토론 모임도 진행되네요. 역시...
    다 애용하면 더 좋으련만... 음.

    제 추억을 되돌려 보면, 문고판의 장점도 잊지 못하죠...
    그 좋은 문학과 고전들을 다 거의 다 이런 문고판으로 섭렵했던 것 같아요.

    아, 그 도서관 잡지도 꼭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근데 언제 첫 출간인가요? 리브님 글 솜씨야 증명이 되었으니... 정말 기대됩니다. ㅎㅎ

    2009/07/03 15:45 [ ADDR : EDIT/ DEL : REPLY ]
    • 문고판의 장점이 바로 쉽게(가격이든 분량이든) 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는 것 같아요. 심지어 예전엔 만화책도 조그만 문고로 나와서 어린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도와주었지요 ^^

      도서관 잡지는 다음주에 나올 예정이랍니다. 제가 쓴 글은 '도서관 블로그 통신'이라고 해서, 도서관과 관련된 블로그 소식을 간단하게 전해주는 이야기예요. 워낙 변변한 글솜씨라 큰 기대는 안심이~ ^^;; 나오면 바로 보내드릴게요~

      2009/07/03 17:07 [ ADDR : EDI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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