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사람 도서관' 문열어
지난 주말 하루 영국 런던 핀츨리가(街)에 있는 한 호텔에 특별한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책 대신 사람을 '대출'해주는 영국 최초의 '사람 도서관(Living Library)'. 이날 '사람 도서관'에는 경찰관과 남자 보모, 완전 채식주의자(Vegan), 이슬람 신자 등 다양한 경력 및 성향의 인물 15명이 '인간 책'으로 나섰고, 47명의 평범한 시민이 이들을 대출해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며 이해와 공존을 체험하는 '마법 같은 30분'을 보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인간 도서관에는 직업이나 성향에 대한 편견이 함께 적혀 있는 독특한 대출도서 목록이 있다. 남자 보모는 '상냥한 척 아동 학대', 경찰관은 '부패', 공무원은 '고지식함', 이민자는 '복지 재정을 축냄' 등으로 적혀 있다. 대화를 통해 이런 편견을 깨뜨리는 것이 이 도서관의 목표 중 하나다.
이름 옆에 '옷차림 화려함. 성병 있음'이라고 쓰인 남성 동성애자 데이비드 베이커(Baker)도 이날 '인간 책' 중 한 권이었다. 그를 대출한 사람은 곧 성공회 신부가 될 '성직 서품 후보자'. 한바탕 설교를 들을 걸로 생각하고 잔뜩 긴장한 베이커에게 이 예비 신부님은 질문 보따리를 풀어놨다. "동성애 부부도 아이를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교회가 어떻게 하면 동성애자들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사람 도서관은 지난 2000년 덴마크의 한 음악축제에서 시작됐으며, 세계 23개국 도서관 100곳에서 정기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조선일보 4/23)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4/22/20080422015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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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도서관! 재미있는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사람 도서관이 있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들어왔었고,
우리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에서 시도해 보려고 여러번 이야기가 나왔었다.
결국, 사람을 구하는 문제와 우리나라 현실에서 사람을 빌려준다는 것이 자칫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생각으로만 그쳤지만.
그런데 '사람 도서관(living library)'이란 것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미하일 일리인이 쓴 <책, 시계, 등불의 역사>란 책을 보면, 고대 그리스에서
게으른 귀족이 노예들에게 책을 외우도록 시키고, 필요할 때면 노예들에게
외우게 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일리아드'의 내용을 알고 싶으면 '일리아드'를
외운 노예를 불러 듣는 것이다.
이밖에도 래이 브래드버리가 책을 소지할 수 없게 된 미래사회를 그린 <화씨 451>
에도 책들을 외운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의 이름은 <전쟁과 평화>, <신곡>
이런 식이다. 책을 소지할 수 없자, 사람들이 책을 몽땅 외워서 '사람책'이 된 것이다.
음...여하튼 '사람 도서관'은 흥미롭게 새로운 시도임에 틀림없다.
어쩌면 '사람이 가장 훌륭한 책'일지도 모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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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책이 되는 게 참 신기하고 기발하군요.
2008/09/01 01:02 [ ADDR : EDIT/ DEL : REPLY ]사람의 냄새와 소리 등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책 괜찮을 것은데요^^
참 기발하죠? ㅎㅎ
2008/09/02 11:05 [ ADDR : EDIT/ DEL ]언젠가는 꼭 도서관에서 한번 해보고 싶어요~^^